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안녕하세요. 블로그 주인장 곰의 일상입니다. 오늘은 이병헌 주연의 사극 영화를 가지고 왔습니다. 제가 정말 재미있게 본 영화 중 하나입니다. 저는 아직도 이만한 사극 영화가 없네요.
아 참, 오늘부터 포스팅의 형식을 약간 바꿔보려고 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모르지만,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려요~
시놉시스
광해군 8년, 모두가 꿈꿔온 또 한명의 왕이 있었다.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또 한명의 광해
왕위를 둘러싼 권력 다툼과 당쟁으로 혼란이 극에 달한 광해군 8년,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에 대한 분노와 두려움으로 점점 난폭해져 가던 왕 '광해'는 도승지 '허균'에게 자신을 대신하여 위협에 노출될 대역을 찾을 것을 지시한다. 이에 허균은 기방의 취객들 사이에 걸쭉한 만담으로 인기를 끌던 하선을 발견한다. 왕과 똑같은 외모는 물론 타고난 재주와 말솜씨로 왕의 흉내도 완벽하게 내는 하선. 영문도 모른 채 궁에 끌려간 하선은 광해군이 자리를 비운 하룻밤 가슴 조이며 왕의 대역을 하게 된다!
등장인물
- 광해군 / 하선 (이병헌 扮) : 조선의 왕과, 조선의 왕이 되고 싶은 또 한 명의 남자
- 중전 (한효주 扮) : 웃음을 잃었으나, 하선으로인해 웃음을 되찾은 여인이자, 두 명의 왕이 사랑한 여인
- 도승지 허균 (류승룡 扮) : 왕의 최측근이자, 킹메이커
- 조 내관 (장광 扮) : 왕의 비밀을 알고도 그를 보필하는 내관
- 도 부장 (김인권 扮) : 왕을 의심한 호위무사, 그러나 끝까지 왕을 모시는 충신
- 사월이 (심은경 扮) : 수랏간 나인으로, 왕의 총애를 받는 아이
줄거리
광해군은 붕당 정치로 권력이 강해진 신하들로 인해 처남 유정호를 처단해야 하는 골머리를 썩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목숨의 위협도 느끼고 있었으며, 이러한 사태들로 인해 광해군 본인의 성격 또한 포악하게 변해가며 중전을 멀리하게 되는 등의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광해군은 도승지 허균에게 자신을 대신하여 궁의 대소신료를 속일 허수아비를 찾아오라고 명합니다.
명을 받은 도승지는 저잣거리의 만담꾼으로 살아가고 있는 하선을 발견하여 왕에게 데려갑니다. 간단한 테스트를 거친 광해군은 하선의 모습을 보고 매우 흡족스러워하며 3일에 한 번 정도 어전에 하선을 얹혀 놓기로 합니다.
이렇게 대역을 세워놓은 광해군은 후궁을 만나는 생활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왕이 원인 모를 병에 의해 쓰러지는 상황이 발생하고 도승지는 궁의 혼란을 막기 위해 광해군을 외부의 처소로 몰래 빼냅니다.
궁에 임금이 존재하지 않으면 이상하게 생각할 대소신료들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도승지는 하선에게 당분간 매일 대역을 진행하라고 권유합니다. 하선은 목숨이 위험하다는 생각에 처음에는 거부하지만 결국 큰돈으로 인해 마음을 바꿉니다.
결국 도승지의 제안을 받아들인 하선은 팔자에도 없는 왕 노릇을 매일 하게 됩니다.
하선은 임금의 행세를 하며 호화스러운 나날을 보냅니다. 동시에 도승지 허균으로 부터 임금으로써 지켜야 할 법도도 배웁니다. 그는 하루종일 모든 순간이 기록되며, 신하들의 눈치까지 봐야 하는 임금의 고충을 알게 됩니다.
하선은 대동법이라는 법안에 대해 알게 됩니다. 그가 보기에 대동법은 좋은 법안인데 어찌하여 1년도 시행하지 않고 폐지했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곧 의문은 풀리게 됩니다. 대동법의 폐지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궁 내의 정치일 뿐이었습니다.
팥죽으로 인해 인연이 된 사월이 마음에 든 하선은, 사월이에게 어찌하여 어린 나이에 궁에 들어왔는지 묻습니다. 사월은 조심스럽게 자신의 사정을 이야기합니다. 사월이 궁에 들어온 이유를 알게 된 하선은 대동법의 필요성을 더욱더 강하게 느끼게 됩니다.
하선은 도승지가 부재중인 사이 대동법을 시행하고 중전의 처남 유정호를 석방해 줍니다. 일을 마치고 돌아온 도승지는 궁내의 법도가 있기에, 임금이라고 모든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없다고 하선에게 호통칩니다.
이런저런 소란이 있은 뒤, 궁 내에는 지금 궁에 있는 왕은 광해군이 아니라는 소문이 돌게 됩니다. 중전을 합방을 통해 그가 자신이 알던 왕이 아니란 걸 깨닫고 살고 싶다면 어서 궁에서 나가라고 하선에게 충고합니다.
다음날, 하선은 공물을 상납하라는 명의 요청을 들어줄 것을 신하들에게 강요받습니다. 그러나, 저잣거리에서 살아오고 며칠이지만 궁을 지켜본 하선은 오히려 대신들에게 호통을 칩니다.
"그깟 사대의 명분이 뭐요? 도대체 뭐길래 2만의 백성들을 사지로 내몰라는 것이요? 임금이라면, 백성들이 지아비라 부르는 왕이라면! 빼앗고, 훔치고, 빌어먹을지언정! 내 그들을 살려야겠소. 그대들이 죽고 못 사는 사대의 예보다, 내 나라 내 백성이 열갑절 백갑절은! 더 소중하오!"
마무리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아직도 제 기억 속에 남는 사극 영화입니다.
1인 2역을 훌륭하게 소화해 낸 이병헌 배우의 연기는 천만 관객을 돌파할 정도로 섬세하며 강렬했습니다. 물론 류승룡 배우를 포함한 다른 조연분들의 연기도 흠잡을 데가 없었습니다.
영화의 전개는 억지스러운 부분이 없었습니다. 특히, 무거운 분위기로 시작하는 영화지만 작중 내내 소소하게 등장하는 개그들이 감초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가 너무 사실적이라, 대다수의 사람들이 실제 역사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영화는 픽션입니다. 그러나 역사에 등장하는 광해군의 이미지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영화이며, 실제로 극에 등장하는 광해군은 실제 역사서에 나온 모습을 묘사했다고 합니다.
오늘 영화 리뷰는 여기까지입니다. 재미있게 감상하셨으면 좋겠네요. -by 곰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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